전문대학들의 신입생 모집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대학들이 올해(2004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정원을 작년보다 9000명 감축키로 했다. 전문대학이 입학정원을 1만명 가까이 줄이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입학정원은 지난해 28만5869명(정원 내)보다 크게 준 27만6000명 가량이 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입학자원 감소 추세에 맞춰 대학 구조조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전문대학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혀, 전문대학의 군살빼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정원감축과 특성화 노력 등에 따라 1776억원을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80명의 정원 감축 계획을 제출했다가 실제로는 이를 지키지 않은 A대학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100% 삭감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대학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대학 비리 등으로 학내 분규가 발생한 대학이나 결산공개를 하지 않은 10개 전문대학에 대해 실험실습비를 제외한 모든 사업의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제재 조치를 내렸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들로부터 입학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158개 대학 가운데 54개 대학이 6000명의 정원을 감축하겠다며 자체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했다. 여기에 3년제 학과 전환에 따른 정원 의무감축분 3000여명을 감안하면 올해 전문대 입학정원 감축규모는 9000여명에 이르게 된다. 입학정원을 줄이기로 한 대학은 지방 소재 대학이 대부분으로 경남 B대학 250명, 부산 D대학 230명, 경북 K대 220명 등이다. 지난해 입시에서 전문대 미충원율은 8만5000여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