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동료들과 송도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가 모처럼 아암도해안공원에 들렀다. 지금 고3인 큰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갔다가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길게 해안을 따라 있는 공원이 몇 년 전에 비해 무척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바닷가의 바위와 계단이 해안공원의 운치를 더해주었다. 썰물 때라서 넓은 갯벌에 수많은 게들이 먹이를 찾아 나와있었고, 저녁 노을은 절로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해안을 따라가면서 점점 마음이 아파왔다. 어디서 밀려왔는지 스티로폼과 페트병을 비롯한 쓰레기들이 널려 있었다. 심지어 동물 사체까지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인천의 자랑거리인 아암도해안공원의 관리가 너무 소홀한 것같아 안타까웠다.
바다를 향한 계단에 여기저기 놓여있는 1회용 컵들과 음식물 포장용기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왜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일까. 공원측의 세심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시민들도 바다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레기 처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공원을 아름답게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미옥 42·주부·인천 부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