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당파들의 걱정이 태산 같다. 신당 창당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굿모닝게이트’ 및 ‘대선자금’ 회오리가 일면서 신당에 거센 역풍과 한파(寒波)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신당추진모임측이 15일 조찬회동을 통해 오는 18일 대전강연회를 시작으로 대국민 홍보활동을 개시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나온 것도 이런 속사정 때문이다. 자칫 또 사그라질지 모를 ‘신당 불씨’를 이어가려면 대회라도 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정동채 의원은 이날 모임 후 “정 대표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고 내가 의견을 밝히는 것도 부적절하다”고만 했다. 그러나 구주류를 향해 ‘부패청산’을 내세우는 신주류의 입장에서 정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건으로 검찰 조사 대상에 올랐다는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당 창당’을 명분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부영·이우재·김부겸·안영근·김영춘 의원 등 5명도 정 대표 건의 파장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이들 5명은 15일 ‘지역주의 타파, 국민통합 연대’(이하 통합연대)란 이름으로 여의도의 모 빌딩에서 개소식을 열었지만 신주류측에선 김근태 의원만 참석했다. 통합연대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신주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정 대표 사건이 터진 후엔 “초대장은 보냈지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9월 정기국회 개회 전 교섭단체 구성에 정치적 사활을 걸고있는 ‘통합연대’측으로선 민주당 신주류를 자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우재 대표는 “정 대표 문제는 민주당의 문제이며 검찰 소관”이라며 “민주당 신주류가 결단 내리길 기대한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