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0일 지구는 물론 태양이 생겨나기 수십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
되는 우주 연구사상 가장 오래된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NASA 연구팀이 허블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찾아낸 '130억살'의 이 행성은 지구에서 5600광년
떨어진 전갈자리의 M4 구상성단(球狀星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이 행성은 인류가 지금까지 발
견한 행성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목성의 2.5배 크기인 이 행성의 발견은 행성들이
언제 생성됐고, 생명체가 언제 진화됐는지에 관한 연구에 기여할 전망이다.

M4 구상성단은 태양과 태양계 행성들이 생성되기 수십억년 전에 만들어진 성단으로, 과학자들은
이 성단이 140억년전 우주대폭발(빅뱅) 직후 생성된 제1세대 별로 보고 있다. 태양은 제3세대 별
에 속한다.

학계에서는 1988년 이 행성이 속한 항성이 발견되면서, 행성의 존재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어왔
다. 행성이 생성되기에는 너무 오래된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NASA연구팀은 허블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최근 이 행성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크기
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행성이 엄청난 자외선과 초신성(超新星)의 방열, 성단 주
변의 별들이 사라지고 생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충격을 견디고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거대한 가스 덩어리로 돼 있는 이 행성에 탄소와 산소가 충분하지 않아 생명체가 살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생성 초기에 생명체가 존재했다가 이후 멸종했을 가능성은 배제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