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계U대회 열전 11일 동안 세계 171개국 젊은이들이 집결한 주경기장을 뜨겁게 달굴 성화는 서울의 성균관에서 채화돼 국토 7745리를 종·횡단하는 장장 11박12일간의 대장정을 통해 전국을 밝힌다.
대구 U대회 조직위원회는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대학생들의 문화축제라는 의의를 살려 한국 최고(最古)의 대학인 성균관과 역대 U대회의 관례에 따라 1959년 제1회 U대회가 개최된 이태리 토리노 등 두곳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점화한 횃불을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합화(合火)한 후 대구의 주경기장까지 릴레이로 봉송한다.
서울의 성균관에서 내달 10일 오전 10시에 채화된 성화는 인천-안양-천안-서산-홍성-공주-대전-무주-전주-부안-광주-화순-순천-제주-사천-진주-합천-마산-창원-부산-울산-경주를 거쳐 17일 오후 포항 호미곶에서 U대회가 첫 개최지인 이태리 토리노에서 채화ㆍ공수해 온 성화와 합화해 1박한 후 이튿날 영덕-안동-예천-태백-동해-강릉-춘천-홍천-원주-청주-상주-김천-구미-영천을 지나 21일 대구의 주경기장 성화로에 점화한다.
정장식(鄭章植·53) 포항시장은 “성균관에서 채화된 불과 U대회 첫 개최지인 이태리에서 건너온 불이 포항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지역으로서 큰 기쁨이며, 자랑이다”며 “합화식이 있는 17일 오후에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나와 성화를 영접하는 국악 및 난타공연 등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을 출발한 성화는 총연장 3098㎞를 주자봉송 272구간, 차량 152구간, 항공 2구간(제주 왕복) 등 426구간으로 나눠 개막일인 21까지 2176명의 주자에 의해 전국을 U자 모양으로 하는 봉송코스를 따라 이동한다.
주자로 뽑힌 허형범(許衡範·53·경북 예천군 예천읍 백전리)씨는 "세계 청년들의 축제에 성화 주자로 참가할 수 있었다는데 대해 개인적으로 이 보다 더한 영광이 있을 수 없다"며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 뿐 아니라 지역의 홍보를 위해서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성균관에서 채화된 성화가 지나가는 전국의 78개 시ㆍ군ㆍ구에서는 지난 4월28일부터 5월17일까지 봉송주자를 모집해 구간을 배정했으며, 공식후원업체에서도 구간별 주자를 확보해 놓고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분위기를 한층 높이기 위해 팀별 주자 수에 구애 받지 않고 가능한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성화봉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화봉송 기간 시ㆍ군ㆍ구 및 구간별로 다양한 방법의 성화봉송과 성화맞이 문화행사를 전개해 나가가기 위해 자치단체 등과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