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만명이 이용하는 인터넷뱅킹용 공인인증 시스템에 9일 오후 2시40분부터 문제가 발생, 이날 오후 늦게까지 모든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일부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공인인증서 발급 기관인 금융결제원의 김성엽(金晟燁) 인증운영팀장은 “공인인증 시스템의 이상 작동으로 다른 은행 발급 인증서를 사용한 인터넷뱅킹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공인인증서란 인터넷 거래를 할 때 본인임을 확인하는 전자 서명이다.

이에 따라 한 은행에서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로 다른 은행과 거래하려는 고객들이 송금·계좌이체 등을 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김 팀장은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금융결제원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공인인증서를 불러낼 때 가입자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다만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그 은행에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면서 “타은행 발급 공인인증서로 거래하는 고객은 많지 않은 만큼 고객 피해는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은 이날 기술진을 데이터베이스에 긴급 투입, 조사에 나섰으며 이날 밤까지는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이 일부 중단되자 고객 문의 전화가 10여통 왔으나 금융결제원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뒤에는 문의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지훈기자 jh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