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 오리건주 노스 플레인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 경기에서 ‘소녀 스타’ 미셸 위가 경쾌한 샷으로 러프를 탈출하고 있다./노스 플레인스=AP연합 <a href="http://db.chosun.com/man/"><font color=blue>[조선일보 인물DB]</font><

아마추어 송아리(17)가 5위, 장정(24)이 공동6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 3명이 2003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10만달러) ‘톱 10’에 들었다.

7일 오전(한국시각)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릿지(Pumpkin Ridge) 골프장 위치할로(Witch Hollow)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송아리는 3오버파를 쳤지만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3명의 공동선두(1언더파)에게 2타 뒤진 5위를 차지했다. 다른 선수들이 “한 조가 되면 숨 쉬기도 힘들다”고 부담스러워하는 애니카 소렌스탐과 플레이하면서도 송아리는 전혀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작년에 이어 아마추어 최저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우승자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 힐러리 런키(24), 안젤라 스탠퍼드(26), 켈리 로빈스(34) 등 '미
국 3총사'가 나란히 공동선두로 정규라운드를 끝냈고, 대회 규정에 따라 8일 오전(한국시각) 다시 한번 18홀 대결을 펼친다. US여자오픈에서 가장 최근의 연장전은 박세리가 우승했던 98년 대회 때 있었다.

3명의 연장 멤버 중 가장 아쉬운 선수는 런키. 런키는 마지막 홀에서 3.5m 오르막 버디 퍼트를 짧게 치는 바람에 ‘우승’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최강 소렌스탐은 18번홀(파5)에서 우여곡절 끝에 4타 만에 온그린한 뒤 파 퍼트를 놓쳐 연장 합류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장정의 아쉬움이 가장 컸다. 첫 우승까지 노릴 수 있었던 장정은 5번홀(파3·163야드)에서 물에 두 번이나 빠뜨리는 등 ‘온탕냉탕’을 오가다 이름도 생소한 ‘퀸튜플 보기(Quintuple Bogey·규정타수보다 5타 더 치는 것)’를 범해 탈락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이 홀에서 파만 했어도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3언더파를 쳐 톱10(공동 10위·5오버파)에 동참했다. 박세리는 이날만 11오버파로 무너져 50위(18오버파)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한편 구설수에 오른 아버지 대신 스윙코치가 캐디로 나선 미셸 위(14·위성미)는 5오버파를 쳐 공동 39위(14오버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위병욱씨는 “앞으로도 캐디를 하지 않을 작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