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여름방학이다. 학생들은 방학기간 동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뒤떨어진 과목을 보충하며 취미생활을 한다면 보람찬 생활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방학이 싫다고 한다. 방학을 맞이하기 무섭게 선행 학습이니, 회화니 하며 2~3개의 학원을 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들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날이 저물어서야 집에 돌아온다고 한다. 학원가에서도 방학을 겨냥해 특강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두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방학을 맞아 지나친 과외를 하는 청소년들을 볼 때면 안쓰럽다. 어떨 땐 부모의 과잉 교육열 때문에 자녀가 희생양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부모는 자녀의 학습능력과 적성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렇기에 방학동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자녀들의 뒤처진 학습보충과 특기 적성교육을 지도해 나간다면 유익한 생활이 될 것이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맑고 밝게 자랄 수 있는 여건 조성은 어른들의 책무다. 방학 중 과도한 과외는 오히려 학습능률과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 “방학이 싫다”는 청소년들의 하소연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인숙 40·교사·경남 사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