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 관리업무를 맡은 농협직원이 최근 3억2000여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농협 광주지역본부는 4일 “광주시 북구 풍향동 광주농협 서방지점 직원 최모(28)씨가 지난 2월 이 지점에 발령받아 현금인출기(3대)업무를 맡아오면서 최근까지 모두 3억2000여만원을 챙겨 달아났다”고 말했다.
최씨는 퇴근 후 보안경비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무실에 서류가방을 놓고 왔다” “야근을 해야 한다”고 알려 보안시스템 해제를 받은 뒤 지점에 들어가 현금을 수백만원씩 빼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의 불법적인 현금인출장면은 모두 CCTV에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의 범행은 광주농협 본점 감사팀이 지난달 23일부터 이 지점에 대한 일반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고, 최씨는 이틀 뒤 본점에 소환됐으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
농협측은 매일 하도록 돼 있는 현금 잔고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최씨의 횡령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4일 농협측의 수사요청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