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Chirac)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베르나데트(Bernadette) 여사는 2일 힐러리 클린턴(Clinton) 미국 상원의원의 대통령 출마를 권유했다. 베르나데트는 “언젠가 그녀가 미국 대통령에 출마해 승리하기를 바라는 여성들이 많다”며 “그녀의 출마는 전 세계에서 정치에 참여한 여성들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나데트는 이날 힐러리가 프랑스 TF1 TV의 저녁 뉴스에 출연해 갖은 인터뷰에 대해 논평하면서, 힐러리의 대선 출마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펴낸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의 프랑스어판 홍보를 위해 파리를 방문 중인 힐러리는 TF1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지만, 사람들이 내게 그 질문을 던지면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힐러리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뉴욕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서의 일”이라며 “그것은 가장 흥미있는 일들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내년 대선은 예상보다 접전이 될 것”이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꺾을 능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라크 전쟁과 관련,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정보가 검증된 것이었는지에 대한 심층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국민 위에 군림했던 독재자(사담 후세인)가 사라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라크는 9·11 테러와 직접적 관계가 없지만, 남편이 백악관에 있던 시절의 정보에 따르면, 후세인은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파리=박해현 특파원 hhpar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