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 인근의 기독교계 마라나타 크리스천 칼리지는 주인공인 소년 마법사의 묘기가 ‘사악하기 때문에’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를 금서(禁書)로 지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학교의 버트 랑거락(Langerak) 학장은 “해리 포터 시리즈는 마법을 정상적인 것으로 묘사, 조장하고 있으나 이는 학교가 젊은 지성들에게 권장하고자 하는 정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어린이들이 해리 포터 책을 읽고 나서 마법을 걸어 보려고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기독교도들은 마법과 초자연적인 비술(秘術)을 사탄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랑거락 학장은 이에 따라 해리 포터 5권을 학교 도서관의 금서로 지정했다면서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 학교 도서관 사서들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분별력 있는 독자들은 환상과 현실의 차이를 알지만 일부 어린이들은 이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해리 포터는 최고의 마법사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사악한 마법과 초현실적인 비술을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발매된 해리 포터 시리즈 5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발매 즉시 소설부문 베스트 셀러로 떠올랐다.

(멜버른=AF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