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전국적인 수송대란을 일으킨 화물연대가 30일 철도노조 파업 지원을 위해 7월 초 총파업에 재돌입하겠다고 밝혀 산업계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또 이날 한국노총 산하 600여개 노조 8만여명이 ‘1일 총파업’을 벌였으며 민주노총도 2일 금속산업연맹, 화학섬유연맹 산하 노조원 16만여명이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민노총은 1일부터 5일까지 노무현(盧武鉉)정권 규탄집회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매일 열기로 해 파업 중인 철도노조에 대한 경찰력 투입으로 촉발된 노정(勞政)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운송하역노조는 이날 “철도노조의 파업투쟁을 물리력으로 진압한 정부에 대한 항의와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지원연대 투쟁의 일환으로 화물연대 파업일정을 앞당겨 7월 초 화물운송 중단 투쟁에 돌입할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당초 지난 25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다음달 5일까지 운임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6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달 중순 이후 파업투쟁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철도파업 사태가 긴박해, 찬반 투표 없이 파업 방침을 전격 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화물연대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난 28일 전 조합원에게 ‘28일 낮 12시부터 기존의 철도물량 운송분에 대해서는 수송을 거부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택시노련(470개), 화학노련(3개), 금속노련(4개), 특수고용직(10개) 노조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일제히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부는 한노총 총파업 참가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144개 노조, 1만1000여명이라고 말했다.
한노총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묘공원과 부산 등 5개 도시에서 5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무현정권 개혁 후퇴 규탄 및 임단투 승리 총파업 투쟁 진군대회’를 열어 정부를 비난하고 경제특구법 폐기, 비정규직 차별 철폐,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한노총은 종묘공원 주변에 택시, 레미콘 차량 1000여대를 동원하려 했으나 경찰은 동대문운동장 주변 등에서부터 시위 참가 차량을 차단, ‘차량시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집회를 마친 한노총 소속 조합원 5000여명(경찰 추산)은 종로 YMCA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여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보였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파업 중인 철도노조원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 간부 결의대회를 여는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집회를 가졌다.
민노총 백순환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기아·쌍용 등 자동차 3사를 비롯한 전국 23개 노조 182개 사업장에서 모두 16만여명이 2일 오후 1시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총파업에 참가하는 회사는 자동차 3사 외에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종합기계, 태광하이텍, 로템의왕 및 창원공장, 한라공조, 케피코, 아남르그랑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