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300호 홈런볼이 결국 중국으로 간다.
역사적인 홈런볼을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에 구입하겠다고 해 화제를 모았던 중국의 조선족 최웅제옹(70)은 30일 오전 대리인을 통해 공 소유자인 이상은씨(27ㆍ대구시 동구 내곡동)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제의를 확인했다.
최옹은 전화통화에서 "오는 7월 중국 베이징으로 이씨를 초대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영재학교 개교가 임박한 오는 9월 정식 인수식을 갖자"고 제의했고, 이씨는 이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
다. 최종 결정을 한 뒤 5일안에 회신을 주겠다"고 답했다.
이씨는 "홈런볼의 가치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면서 "홈런볼이 한국땅을 떠나게 될 것 같아 아쉽지만 개인이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영구 전시된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옹은 지난 29일 언론 발표를 통해 "한국의 야구 영웅 이승엽의 세계적인 기록이 저평가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 이같은 제의를 하게 됐다"며 "곧 대리인을 통해 이씨와 접촉하겠다"고 밝혔었다.
최옹의 제의에 이씨가 긍정적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동안 이 공을 놓고 벌어졌던 모든 논란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씨는 지난 22일 공을 주운 뒤 "로또에 당첨된 것 같다"고 밝혔던 소감을 현실로 이루게 됐다.
전설적인 조선족 록가수인 최건의 아버지인 최옹은 현재 심장병으로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 김형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