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2003 컨페더레이션스컵 콜롬비아와의 준결승 도중 갑자기 쓰러진 카메룬의 비비앙 포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있다.

'축구가 사람을 잡았다.'

축구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또 발생했다.

희생자는 카메룬 대표팀의 미드필더 마르크 비비앙 포(28ㆍ맨체스터 시티). 포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경기장에서 열린 2003 컨페더레이션스컵 콜롬비아와의 준결승 도중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져 숨을 거뒀다.

포는 카메룬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 미드필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의무실로 옮겨져 45분간 심폐소생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이한 점은 그가 아무런 외부적 충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 포는 쓰러지던 순간에 상대편 선수와 볼을 다투지 않았고, 신체접촉도 없는 상황이었다.

FIFA(국제축구연맹) 의료담당관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날 경기가 섭씨 30도의 더위 속에서 치러져 극심한 체력 소모로 인한 심장마비가 사망원인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1m94, 84㎏의 체격을 갖춘 포는 카메룬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지난해 한-일 월드컵에서도 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미드필드 2선에서 기습적으로 침투해 터뜨리는 중거리슛과 헤딩슛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하기 전까지 2년간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에서 활약했으며 지난 2001년에는 리옹을 프랑스컵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경기 직후 "믿을 수 없는 비보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를 표했다.

(스포츠조선 조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