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걸릴 경우 비흡연자보다
사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홍콩 위생서는 26일 "사스 환자와 사망자를 조사 분석한 결과
흡연자들의 사망률은 감염자 대비 20% 수준으로 비흡연자들보다 10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생서는 지난 5월 중 15세 이상
감염자 18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중 의료진 감염자를
제외한 나머지 감염자 중 25% 정도가 당시 흡연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흡연 습관이 있던 환자들 중 사망자는 20%에
달했지만 비흡연자들의 사망률은 9.7%에 그쳤다.

홍콩 의학회 라오융러(勞永樂) 회장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폐활량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흡연자가 사스에 감염되면 저항력이 떨어지고, 결국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폐·심장을 쉽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라오 회장은 "술을 오랜 기간
즐긴 음주 애호가들도 간장과 심장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스 발병 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홍콩=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