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다 거짓말이다"
지난달 27일 2년동안 불륜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혼인빙자간음'으로 피소된 '펜싱영웅' 김영호(32) 대표팀 코치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국제월드컵 펜싱선수권대회를 끝내고 26일 귀국한 김 코치는 본지와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나를 고소한 A씨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동거한 적도 없으며 아내와 이혼하고 A씨와 결혼을 전제로 사귄 적도 없다"고 밝혔다.
-심정은.
▲어이가 없다. A씨와 만난 건 사실이지만 그녀가 주장하는 건 대부분 거짓말이다.
-A씨는 2년동안 동거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적 없다. A씨가 자신을 만나기 위해 새벽에 태릉선수촌을 이탈했다고 하는데 말도 안된다. 일관계로 훈련 끝나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몇번 만나러 나간 적이 있을 뿐이다.
-김 코치가 A씨에게 적극적으로 사귀자고 했다던데.
▲처음부터 나는 유부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가볍게 생각해라. 그냥 옆에만 있게 해달라'며 계속 유혹했다.
-A씨는 '영호씨가 아내와 사이가 나쁘며 곧 이혼하고 나와 결혼하려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아내는 같은 펜싱선수 출신으로 16년동안 연애해서 결혼한 사이다. 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A씨와 결혼할 생각은 아예 없었다.
-A씨가 5000만원의 위자료를 요구했는데.
▲3년전 월세가 부담스러워서 A씨가 태릉선수촌 근처로 방을 옮긴다고 했다. 그때 2000만원을 빌려줬다. 그리고 2002년 KTF 팀이 창단할때 후원금으로 받은 1억5000만원 중 A씨는 3000만원을 수고비로 챙겼다. 후원금의 나머지 돈도 A씨가 관리했었는데 아직까지 다 받지 못했다. 증거서류가 있다. 그런데 지금와서 또다시 위자료로 5000만원을 요구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담당변호사와 상의해 맞고소할 생각이다. 나의 동의없이 삼자대면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기사를 함부로 게재한 잡지사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이다. 한순간의 실수였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A씨의 입장]
A씨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이 일에 관해서 '담당변호사에게 모든 걸 일임했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이 사건을 수임한 이경중 변호사는 "김영호 코치가 A씨의 주장 대부분을 부인하지만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A씨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증거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김 코치가 맞고소를 한다고 하지만 지금 명확하게 어떤 방식으로 고소를 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