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린 만큼 쳐라."

현대 새 외국인 타자 브룸바(29)가 국내 데뷔 첫날부터 두번의 사고(?)를 쳤다. 24일 광주 기아전에 앞서 타격연습 도중 배트를 놓쳤고, 방망이는 3루쪽에서 외야 수비 연습을 시키던 김성갑 코치의 뒷통수를 먼저 때린뒤 한바퀴 더 회전하며 얼굴까지 강타했다. 김코치는 CT 촬영 결과 다행히 머리엔 이상이 없었고, 입 안쪽과 볼을 4바늘정도 꿰맸다. 첫번째 사고다.

김코치는 미안해하는 브룸바에게 "더도 말고 방망이로 맞힌 만큼 안타를 쳐라"고 말했다.

브룸바는 이날 경기에서 두번째 '사고'를 쳤다. 지난 22일 입국한뒤 다음날 일본으로 건너가 취업비자를 받는 등 바쁜 일정으로 시차적응도 채 되지않은 상태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코치의 얼굴을 앞뒤로 두번 맞힌 만큼 알토란같은 안타를 두개나 뽑아낸 것이다.

한국프로야구 신고식을 치른 브룸바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아울러 김코치와의 약속도 함께 지켰다.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