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덴마크 대사관 김진희 상무관.


주한 덴마크 대사관 김진희(37) 상무관은 애마(愛馬)인 10㎏짜리 티타늄
산악자전거를 가뿐하게 짊어지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시원하게 큰
키(172㎝)에 마른 듯 하면서 탄탄한 몸집(55㎏)이다. 대학 신입생 때
체중을 17년째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저녁 때 자전거를 타고 서울 흑석동 집에서
하남시까지 왕복 1시간 30분쯤 달려요. 바람을 가르다 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머리 속이
말끔해지죠."

하루 1시간 이상, 1주일에 3~4일은 꼭 운동을 한다. 따로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그날그날 하고 싶은 운동에 따라 일정을 조절한다. 뛰고
싶을 땐 퇴근 후 운동화로 갈아신고 직장 근처 남산 산책로로 간다. 몸이
무거울 땐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달리기 40분에 근력운동을 30분쯤 한다.
주말엔 북한산 자전거 하이킹. 스키·수영·스노쿨링 등 계절 스포츠도
즐긴다.

"운동은 '재미'가 최우선이에요. 의무라고 생각하면 괴로워서 오래
못하죠."

소식(小食)이지만,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 아침엔
바나나·사과·당근·토마토를 갈아 우유에 섞어 마시고, 점심 때는
집에서 싸 간 도시락을 먹는다. 저녁은 약속이 없는 한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 어떤 메뉴건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싱겁게 간을 한다.

단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치즈케이크를 보면 군침이 뚝뚝 떨어지는데,
그럴 땐 참지 않고 먹는다. 대신 과식은 금물.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늘
먹던 만큼만 먹고 수저를 놓는다.

김 상무관은 실제보다 키가 반 뼘은 커보였다. 배에 힘을 주고 경쾌하게
걷는 게 비결.

"출장 갈 때 유심히 살펴보니, 뉴욕 여자들은 가슴을 펴고 활달하게,
독일 여자들은 커다란 보폭으로 성큼성큼 걷더군요. 구부정하게
터벅터벅, '고단해 죽겠어' 하는 얼굴로 걷지 마세요. 배에 힘을 주고
걸으면 당장 남들이 '키가 커 보인다'고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