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39)가 사상 최초로 ‘500―500클럽’에 가입했다. 본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퍼시픽 벨 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2루를 훔쳐 통산 500 도루를 기록했다. 이미 63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본즈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사상 통산 500홈런과 500도루를 함께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500도루를 넘긴 선수로는 통산 36번째.
본즈는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에릭 가니예로부터 볼 넷을 얻어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안드레스 갤러라가 타석 제 2구째에 2루를 훔쳤다. 본즈의 예상치 못한 도루에 다저스 포수 폴 로두카는 2루에 볼을 송구하지도 못했다.
500도루를 성공시킨 본즈는 2루 베이스를 뽑아낸 뒤 환호하는 홈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본즈는 이어 1사 후 베니토 산티아고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본즈는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도루로 팀의 4연승을 도왔다.
지난 198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본즈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73개)을 보유한 대표적인 슬러거지만, 2001년까지 16년 연속 두자리 수 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도 빠른 선수. 1996년엔 42홈런, 40 도루로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두번째 ‘40-40클럽’에 가입했다. 그의 아버지 바비 본즈도 통산 5차례나 ‘30-30클럽’을 기록했다. 바비 본즈는 이날 경기 전 아들을 방문,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