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3일부터 시작된 올해 장마는 불규칙한 남북 진동을 보이며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겠고, 2~3차례 많은 비를 뿌린 뒤 오는 7월 25~26일쯤 끝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면 8월 초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다 8월 중순 이후 2~3차례 태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쏟아지겠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11시 현재 전국에 간헐적으로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서울 26㎜, 광주 30㎜, 부산 44.5㎜ 등 대부분 지방이 10~50㎜ 강수량을 기록했고, 24일까지 서울·경기·강원 영서는 40~80㎜, 많은 곳은 100㎜ 이상, 충청·전라·제주는 20~50㎜, 경상·강원 영동·울릉도는 20~50㎜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달 24일을 기점으로 남하한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로 물러간 뒤 27~28일 사이 북상, 다시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25일에 흐리고 한때 비 온 후 갰다가 27일부터 차차 흐려져 비가 오고, 이 비는 28일까지 이어지다 29일부터 구름 낀 날씨가 계속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통계적으로 8월에 대기 불안정과 남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기 때문에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집중 호우 가능성이 있다”며 “수해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98년 서울에는 8월 한 달간 평년값(348㎜)의 4배 가까운 1237.8㎜가 퍼부어 극심한 수해를 낸 바 있고, 지난해에도 강릉에 8월에만 1137㎜의 폭우가 내려 물난리를 겪었다.
기상청은 계절예보에서 6~8월 평균 기온은 평년(18∼25℃)과 비슷하고, 강수량 합은 평년(451∼894㎜)보다 많겠다고 예상했다. 태풍 발생 수는 평년(11.2개)보다 적고, 그중 2~3개 정도가 영향을 주겠다고 전망했다.
올해 장마 시작은 제주는 평년(6월 19일)보다 3일 늦었고, 남부는 평년(6월 22∼23일)과 비슷했으며, 중부도 평년(6월 23∼24일)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