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복에 고무신을 신고 한 가닥으로 길게 땋은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닿는 젊은이의 글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상투를 틀고 유건(儒巾)을 쓴 어른들의 모습을 어렵잖게 볼 수 있어 도시인의 신비감을 자아내던 곳. 그러나 70년대 후반부터 불어닥친 상업화의 바람앞에 제 모습을 잃어가면서 안타까움도 함께 샀던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지리산 청학동(靑鶴洞)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전망이다.

하동군은 지리산 청학동 일대를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전통적인 모습과 생활상을 간직한 관광지로 개발, 보전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하동군은 경남발전연구원에 「청학동 활성화 관광개발계획」 수립을 의뢰, 보고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7월 2일 주민설명회를 갖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도인촌 일원 4만4000㎡에는 기존 서당을 복원하는 한편, 상점들을 상업지역으로 모으고 보도를 정비하는 등 공공편익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난립한 서당 등은 2만1000여㎡에 집단화해 전통교육촌으로 조성하고, 산재된 숙박시설 등도 1만1000여㎡에 집단화할 계획이다.
또 삼성궁내 연못 정비및 진입도로 확·포장과 함께 청학동내 8500㎡의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고, 전망대및 휴게광장 등도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