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문화운동과 현대문학을 개척한 루쉰(魯迅), 무협소설의 대가인
작가 진용(金鏞), 지식·지혜를 담은 문학작품으로 유명한 장쑤(江蘇)성
출신의 작가 첸종슈(錢鍾書)가 '중국 20세기 10대 문화
우상(偶像)'에서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의 포털 인터넷 웹사이트인
시나닷컴(sina.com.cn·新浪網)과 중국 본토 17개 언론사들이 독자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해 발표한 것인데, '격류
3부곡(部曲)'의 바진(巴金)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라오서(老舍), 중국
국방과학기술의 대가 첸쉐썬(錢學森)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 4월 1일
자살한 영화배우 겸 가수 출신 장궈룽(張國榮)이 중국인들이 뽑은 최고의
문화 우상 7위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장궈룽은 영화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였다.
장궈룽에 이어 중국인들에게 22살 나이에 국가를 위해 몸바친 해방군
전사로 기억되는 레이펑(雷鋒), '중국 예술정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메이란방(梅蘭芳)이 8~9위에 자리매김됐다. 마지막 10위에 오른 인물은
홍콩의 가수 겸 영화배우인 왕페이(王菲). 한국에도 소개된
중경삼림(重慶森林)에 직접 출연했고, 작년 출시된 영화 '영웅(英雄)'
주제가를 부른 중화권 최고 유명 가수다. 밍바오(明報)는 장궈룽의
선정과 관련, "논란이 있었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과 팬들의 투표 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최측 설명을 전했다.
(홍콩=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