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이 기다리는 이승엽의 통산 300홈런 달성이 하루 미뤄졌다.
21일 대구구장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삼성 이승엽은 4차례 타석에 나서 2타수 1안타 볼 넷 2개를 골라냈지만 홈런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이승엽은 22일 SK전에서 다시 한번 300홈런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3대1로 이겨 SK의 6연승을 저지했다.
경기전 이승엽은 기자들과의 만남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전날 299호를 치고도 팀이 패한 뒤 인터뷰를 거절했던 이승엽은 자신의 대 기록 달성이 팀 승리에 앞서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했다.
이승엽은 1회말 1사 1루에서 SK 선발인 좌완 김영수의 바깥쪽 변화구를 잡아당겨 1·2루간을 빠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3회 1사 1루에선 볼 넷. 브리또의 홈런으로 팀이 2―1로 앞선 5회 주자 없는 상황에선 2루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이어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선 SK 두 번째 투수 정대현과 풀 카운트 씨름 끝에 볼 넷을 골랐다.
이날 대구구장엔 이승엽의 300홈런 달성을 기원하는 대구 팬들이 올 시즌 4번째로 만원을 이뤘다. 삼성은 이승엽이 300홈런을 달성할 경우 입장관중 27명에게 줄 1000만원 상당의 경품과 이승엽이 직접 제작한 기념 티셔츠 등을 준비했다.
잠실경기선 기아 이종범이 프로야구 최소 경기(779경기) 1000안타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삼성 양준혁의 856경기. 이종범은 5회초 2루쪽 내야안타로 1000안타를 채운 뒤 기립 박수를 보내는 관중에 헬멧을 벗어 인사했다.
이날 잠실, 대구, 수원, 마산 등 4개 구장에는 총 3만3천여명의 관중이 입장, 프로야구 통산 7000만 관중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