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디카 & 폰카 대 공모전’에는 8천여 작품이 접수됐습니다. 인터넷 공모 사진전은 일반 사진공모전과는 달리 독자들도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을 평가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디카 & 폰카’에 접속해서 함께 작품을 감상한 독자들의 호응과 반응도 심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차 심사는 조선일보 사진부 기자 전원이 중복 체크 방식으로 8천여장의 전체 사진을 일일이 컴퓨터 화면으로 살피며 공모전의 취지에 맞고 작품성 등을 고루 갖춘 400여장을 우선 선정했습니다. 2차 심사에서는 이 중 50여장을 압축했습니다. 조선일보 인터넷 뉴스부도 심사위원으로 가세한 최종심사에서는 10여장의 사진을 대상 후보로 올렸습니다. 열띤 토론과 평가 끝에 박재신씨의 ‘난 버틸 수 있으니 제발 이겨만 다오’를 대상 당선작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진 속에는 개구쟁이 시절의 향수뿐만 아니라 제자를 향한 선생님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40여장의 가족사진과 여행 중의 풍경사진을 올린 김강식씨는 여러 장이 최종심사에 오를 만큼 완성도가 뛰어났습니다. 박창민씨의 ‘개달리자’는 사진 속의 유머와 구성력·기획력이 돋보였고, 이영식씨의 ‘개바라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그 밖에도 연작사진과 풍경사진, 접사, 엽기 등 다양한 소재의 뛰어난 사진이 많았습니다.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사진의 특징은 사진의 예술성과 완성도보다는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유머가 살아있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생활 주변의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제 디카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김주호 조선일보 사진부장·심사위원장 협찬 ANY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