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포항 감독 <a href=http://db.chosun.com/man/>[조선일보 인물DB]<

마린스는 이번 성명서에서 '최 감독이 부임한 이후 3년 동안 포항 스틸러스는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고, 이제는 축구 명가라는 전통은 말 조차 꺼내기 부끄러운 게 현실'이라며 '이같은 포항 몰락의 주 요인이 최 감독이며 아울러 선수들의 의욕없는 플레이와 비전 없는 구단 행정 또한 몰락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린스는 21일 부천전에 앞서 경기장 앞에서 포항 시민들을 상대로 최 감독 퇴진운동에 관한 전단지를 배포하고, 경기 도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침묵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경기 시작 전후에는 감독 퇴진 구호를 외친다.

마린스는 최 감독의 자진 사퇴를 종용하는 걸개와 퇴진가까지 만들어 향후 퇴진 운동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마린스의 이같은 최 감독 퇴진 운동 움직임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마린스는 지난 4월 K-리그 1라운드 중반, 포항이 한달 가까이 무승 행진을 할 때 최 감독을 상대로 한 차례 퇴진 운동을 벌인 바 있으나, 구단의 만류 조치를 받아들여 중지했었다.

포항 구단은 이같은 서포터스의 강경한 움직임에 아주 난처한 입장이다.

팀이 변변치 않은 성적(4승3무7패ㆍ8위)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서포터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비난이 아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서포터스 뿐만아니라 포항 시민들도 서서히 최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포항 구단의 행정력에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 구단은 서포터스의 압력에 못이겨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입장이며 올 시즌 끝까지는 최 감독 체제로 간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