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6·뉴욕 메츠)과 최희섭(24·시카고 컵스), 두 광주일고 선후배가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향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재응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BS 스포츠라인이 발표한 선발 투수 랭킹에서 총 199명의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22위에 랭크, 신인 중 1위를 지켰다. 이 랭킹은 투수의 경우 승패와 함께 방어율, 삼진과 볼넷 비율 등을 종합한 점수로 매긴다. 서는 45.74점을 얻었다.
한국선수로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이 99위(4.47점),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180위(-29.97점), 그리고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김선우가 187위(-34.12점)에 각각 랭크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은 구원투수 부문 41위(18.28점).
서재응은 개막 당시만 해도 부상으로 빠진 제3선발 페드로 아스타시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에 불과했다. 그러나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보여주며 이제는 메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완전히 굳혔다. 방어율(2.88) 부문 팀내 1위이자 내셔널리그 7위. 뉴욕 언론은 이미 서재응을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밀고 있다. 서재응은 18일 오전 8시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등판, 시즌 5승에 도전한다.
4월의 신인으로 꼽히며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의 위치를 굳혀가던 최희섭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주춤한 상태. 한때 4위까지 올랐던 CBS 스포츠라인의 1루수 랭킹도 12위(24.39점)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신인 타자들 중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우익수 하비에르 나디는 33위(11.26점)이고 애리조나의 1루수 라일 오버베이는 29위(8.42점)에 처져 있다. 지난주 발표된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에서도 4위를 유지했다. 최는 17일 홈 구장인 리글리 필드에서 야외훈련을 재개했으며, 18일 신시내티 원정 중인 팀에 합류한다. 최는 25일 메이저리그 복귀에 앞서 마이너리그에서 두 게임 정도 출전할 예정이다.
서재응과 최희섭이 겨루는 신인왕 레이스엔 브렌던 웹(애리조나·3승2패, 방어율 2.55)이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6승1패, 방어율 2.61) 등 투수들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올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한국 선수들 중에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