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분씨.


"고기가 먹고 싶을 땐 양껏 먹어요. 대신 딱 한 점 먹어도 반드시
야채에 쌈 싸 먹지요."

서울 청담동 신세계 인터내셔널에 근무하는 이미분(40·캘빈클라인
점장)씨. 키 168㎝에 군살 없이 날렵하게 쭉 뻗었다. 그런데 알고보면
직장 경력 16년차, 결혼 15년차에 일곱살배기 외동딸의 엄마다.

"저라고 왜 살이 안찌겠어요? 처녀 땐 48㎏ 나갔는데 아기 낳고 저울에
올라가보니 64㎏이었어요. 후배들이 '선배님 배가 소보루 빵 같아요'
했을 때, 바짝 약이 올랐죠."

경기도 남양주 집에서 청담동 직장까지 출퇴근 하려면 늦어도 아침 8시
30분에 집에서 나와, 밤 9시 30분에 귀가해야 한다. 그래도 이틀에
한번은 반드시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1시간씩 땀을 뺀다. 운동 요령은
러닝 머신 30분에 하복부·허벅지를 중심으로 한 기구 운동 30분. 이씨는
"집에서도 일주일에 한번은 1㎏ 짜리 아령을 쓱쓱 들어올린다"며
미끈한 팔뚝을 뻗어 보였다.

간식은 금물. 아침은 밥 반공기, 점심은 메뉴를 가리지 않고 양껏,
저녁은 밥 반 공기에 야채 한 접시를 기본으로 다른 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회식이 있는 날은 고기와 야채를 양껏 먹고 밥은 피한다. 그녀는
"딱 보름만 간식을 끊고 소식을 하면, 저절로 양이 줄어 괴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씨는 허리선이 배꼽 아래로 떨어지는 골반 바지, 몸에 붙는 나시
티셔츠 등 30대를 넘기면 지레 포기하기 쉬운 '최신 유행 아이템'에도
과감히 도전한다. 젊게,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다. 2001년 임파선 기능이
떨어져 호르몬 치료를 받은 뒤 몸무게가 63㎏까지 불었을 때도, 운동으로
원래 몸무게(55㎏)를 회복했다. 이씨는 "몸이 가벼워야 마음도
가볍다"며 "젊은 후배들 보면서 자극받아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