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이란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잇따르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서도 '긍정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 상황 =학생들 시위에 지식층이 가세한 이란 반정부 시위는
엿새째인 15일 이란 정권의 진압으로 기세가 꺾인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도 테헤란대학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등
산발적인 저항이 계속됐고, 248명의 개혁파와 진보파 언론인 지식인
성직자 등은 인권선언을 발표 "국민은 지도자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으며 이들에게 만족하지 않으면 해임하거나 축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16일 이란의
핵개발에 관한 비판적 보고서를 제출할 전망이어서 이란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5일 아야툴라 호메이니(Khomeini)의 보좌관을 지냈던
모센 사제가라(Sazegara)의 말을 인용 "6년전만 해도 이란인들은
하타미(Khatami)대통령의 지도 아래 언론의 자유 등을 주장했으나,
이제는 모든 것을 개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개혁을 촉구하는 미 정부는 현재 이란과 비밀회담을 봉쇄해버린
상태이며, 부시 대통령은 시위에 대해 "자유를 향한 시민들의
의사표현의 시작"이라고 찬양했다.

◆미,중동정책 수정 가능성 =미국은 오랜 기간 중동 국내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자제해왔으나, 9·11테러를 계기로 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와는 달리 무력사용 보다는 국내정치 변혁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동인들은, 민주화를 막아온
것은 석유의 안전한 확보를 위해 부패한 정권을 지원해준 미국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불만의 표출이 9·11테러이므로, 중동 민주화 지원은
종국적으로 미국의 안전에 직결된다"는 논리다. 실제 미 의회
일각에서도 이란 민주화법을 추진, 이란의 민주정권 수립에 미국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