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으로서 점차 부실해져 가는 제2외국어 교육 현실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영어는 필수이며, 그 외 외국어 한 두개 정도는 구사해야
능력을 인정 받는 국제화 시대에 현 교육은 과연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현 교육체제에서는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중에서 한 가지를
택해(이외에 스페인어, 아랍어, 러시아어가 있긴 하다) 고교 2학년 때
기초과정을 배우고, 3학년 때 심화과정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2학년 때는 입시 준비로 인해 시험문제 풀기에 바쁘고, 3학년 때는 선택
가능한 50여 개의 심화과목 중 하나일 뿐이다. 게다가 평생을 배워도
될까 말까 한 외국어를 달랑Ⅰ,Ⅱ 과정 두 개의 교과서로 가르치고 있다.
그나마 2학년 때 배우는 Ⅰ교과서가 사실상 끝이다.
얼마 전 제2외국어 관련 학회는 중학교 때 기초과정, 고등학교 때
심화과정을 배우는 방법을 교육부에 건의했다고 한다. 어차피 배워야 할
제2외국어라면 좀 더 이른 시기에 가르쳐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제2외국어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미주 17·고등학생·경북 포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