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가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는 데 맞서 구주류측 인사들은
12일부터 대의원들을 상대로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박상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정통모임)' 소속
의원 15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신당 논의는 민주당의 둥지에서
민주당을 죽이고 만들려는 것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당을
그만두겠다고 할 때까지 오늘부터 임시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서명을
받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는 민주당 대의원 1만4800명의 3분의 1 이상
요구로 소집이 가능하며, 구주류측은 "8000명 이상 서명받을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주류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찬 회동을 통해 구주류의 임시전당대회
소집 움직임을 '분당을 자초하는 위험한 발상'으로 규정, 당무회의에서
조속히 공식 신당 추진기구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13일 당무회의에서 각 계파 동수로 신당 추진위를
구성하자는 강운태 의원의 수정안도 함께 논의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고, 이호웅 의원은 "신당 추진 기구를 강화, 외부
세력과 연대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주류의 오찬 모임에는
그동안 신당 창당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추미애 의원이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나 추 의원실에서는 "선대위 본부장들이 모이자고
해서 간 것이지 신당 동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강운태·김영환 의원
등 중도 의원들도 따로 모임을 갖고 분당 방지를 위한 중재안을 마련,
당무회의 안건으로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