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잠수함’ 김병현(24)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후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으나 쓴 맛을 봤다.

김병현은 11일(한국시각)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경기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맞아 5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 6안타 4실점했다. 삼진은 2개. 레드삭스로 옮긴 이후 아메리칸 리그서 올린 방어율은 6.30에서 6.60으로 나빠졌다. 승패와는 관계가 없어 시즌 통산 성적(2승5패)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병현은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서 이적 후 첫 승을 따 낸 뒤,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계투로 등판해 4실점하고 사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바람에 집중력과 체력에 문제를 보였다. 4회까지는 야수들의 수비 뒷받침 속에 안타 2개만 내 주며 호투했다. 2―0으로 앞선 5회 첫 타자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2루타를 맞은 뒤에도 후속 두 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추는 듯했다. 하지만 올랜도 팔메이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이어 미겔 카이로의 빗맞은 내야안타성 땅볼을 2루수가 처리하려다 1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다시 2·3루에 몰렸고, J D 드루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김병현은 결국 5회까지만 막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7회까지 5―7로 뒤지던 레드삭스는 8회 제이슨 배리텍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가 9회 2실점, 7대9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은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3이던 연장 11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 12회 1사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으나 저메인 다이에게 끝내기 좌중월 홈런을 맞아 시즌 첫 패전의 책임을 졌다. 무실점 행진이 4경기로 끝나면서 시즌 5승1패1세이브(방어율 3.4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