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水質)이 2급수로 개선된 구리시 토평지구 장자못 공원에 물고기들이 급격히 늘어 물고기 수(數) 조절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구리시가 마침내 물고기 잡기에 나섰다.
구리시는 1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장자못 공원에서 시민·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물고기 잡기 행사'를 가졌다. 구리시는 "2만여평 넓이의 못에 너무 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어 기온 상승 땐 물 비린내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 작년 말부터 물고기 잡기를 추진해 왔다.
한강과 가까운 장자못 하류에서 열린 이 행사에선 4대의 보트가 동원돼, 환경단체 회원 등이 장자못에 그물을 던져 잉어·붕어·가물치 등 물고기 수백 마리를 건져 올렸다.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타지역 주민들까지 몰리는 등 장자못 물고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장자초등학교에서 온 어린이 40여명은 장자못 곳곳을 돌며 물고기와 수변 생물을 관찰하기도 했다. 특히, 그릇·어항 등을 가지고 온 시민들은 현장에서 직접 물고기를 나눠받아 집에 가져갔고, 방생(放生)을 원하는 시민들은 1㎞ 남짓 떨어진 한강까지 걸어가 물고기를 강물에 놓아주기도 했다.
김정국 구리시 환경과장은 “50㎝ 길이의 가물치는 물론이고 60㎝ 길이의 먹장어를 목격했다는 등 시민들의 제보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수질 개선과 물고기 수 조절을 통해 장자못을 환경친화의 대표적 공원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