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0ㆍ텍사스)의 주가가 바닥권에 다달았다.
미국 CBS의 스포츠 인터넷사이트인 sportsline.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포지션별 순위(Player Rankings)를 소개하면서 박찬호를 선발투수(Starting Pitchers) 부문 178위에 랭크시켰다. 대상자가 193명이므로 박찬호는 거의 꼴찌로 평가받은 셈이다.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찬호는 올들어 랭킹도 하락 일변도에 있다.
시즌 초반인 지난 4월21일 100위에 랭크됐던 박찬호는 5월초 130위로 내려앉았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재활 등판만 거듭한 탓에 150위권에 머물더니 최근 몬트리올과의 복귀전서 2이닝 4실점으로 강판한 뒤 사상 최악 수준인 178위까지 떨어졌다. CBS의 플레이어 랭킹은 매일 업데이트 된다.
팬터지게임을 비롯, 이같은 플레이어 랭킹은 대부분 최근 성적을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통산 90승 등 박찬호의 예전 경력은 반영되지 않는다. 사이영상 투수인 랜디 존슨(애리조나)이 올시즌 잔부상에 시달리느라 21일 현재 143위에 머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현재의 가치가 최악으로 돌변했다는 점은 명확하다.
박찬호는 2001시즌(LAㆍ15승)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으며 각종 랭킹 평가에서 최고 수준에 올랐었다. 2001년 11월8일 미국 스포츠 통계전문 회사인 엘리어스스포츠뷰로는 '최근 2년간 성적'을 기준으로 박찬호를 내셔널리그 선발 4위로 평가했다.
텍사스로 이적한 직후인 2002년 2월 ESPN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팬터지베이스볼 순위에서 나란히 박찬호를 아메리칸리그 8위, 전체 21로 올려놨었다. CBS스포츠도 당시 전체 27위란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한편 10일자 선발 랭킹에선 8승1패, 방어율 1.99를 기록중인 우디 윌리엄스(세인트루이스)가 1위에 랭크됐다.
(스포츠조선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