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공무원 공채 시험을 본 사람이다. 단 한번의 필기시험으로
평가 받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런데 이번 시험에는 복수 정답이나
잘못 출제됐다는 의문이 제기되는 문제가 여러 개 나왔고,
인터넷상에서도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시행기관에서는
수험생들의 해명 요구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하며 답을 해주지 않고
있다.
경쟁률이 매우 높은 공무원 시험에서 이런 애매한 시험 문제 하나가
당락을 결정하는 만큼 수험생들의 집착이 큰 것은 당연하다. 수험생들이
잘못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을 텐데 시비를 더욱 심화시키는 이유는
문제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험 문제에 대한 시비에 지금처럼 제대로 대처를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시험을 치르고 문제지를 가져갈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수험생들이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검토할 수 있다면 항의도 줄이고, 시험 처리 과정에 대한
신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 시험 문제가 비공개를 고집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김민경 26·취업준비중·경기 성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