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0회를 맞는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이 든든한 후원자를 얻었다. 1954년 국내 최초의 공인대회로 ‘대통령배’란 타이틀을 달았던 아마추어선수권은 1976년부터 27년간 ‘무관’으로 지내다가 올해부터 ‘허정구배’란 모자를 쓰게 됐다.
대한골프협회는 한국골프의 기틀을 마련한 선구자인 고 허정구 회장의 아들인 남각(삼양통상회장)·동수(LG칼텍스정유회장)·광수(삼양인터내셔널회장) 3형제가 우승배와 주니어육성기금(5년간 3억5000만원)을 전달함에 따라 올해부터 이 대회를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로 명명했다.
고인은 6·7·8대 골프협회장과 초대 한국프로골프협회장, 초대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을 지냈고 한국인 최초의 R&A(영국골프협회) 멤버이며 아시아골프연맹회장을 역임했다. 남서울골프장 창업자이기도 한 고인은 1999년 별세했다. 지난 74년 21회 대회 때 대회본부장 자격으로 아들 광수씨에게 우승컵을 수여한 일은 두고 두고 화제가 됐다.
골프협회는 앞으로 아마추어선수권에 국내 선수뿐 아니라 해외 각국의 아마추어 선수권자를 초청하고 미국·일본 등 골프선진국과의 교환경기 등을 통해 우수선수의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후원금으로는 우수선수를 육성하는 등 권위 있는 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국아마선수권을 통해 김대섭, 김성윤, 김종명, 장익제 등 프로선수들이 배출됐다. 올 대회는 중·고등학교와 대학 우수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10일부터 나흘간 남서울골프장에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리며, 36홀 경기 후 81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우승자에게는 은제 트로피와 부상이 주어진다.
(나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