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 뛸 겁니다."

8일 인천 SK전에서 13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준족' 전준호(34ㆍ현대)가 '도루 자제'를 선언했다.

빠른 발과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로 톱타자의 모범 답안임을 보여줬던 전준호가 도루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 93년(75개)과 96년(69개)에 도루왕을 차지했고, 최근 2년동안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도루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 오히려 타율과 출루율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각오다. 전준호는 "나이가 들면서 유연성이나 민첩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기록 때문에 무리한 도루를 감행하기 보다는 효과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 배터리에게 언제든지 뛸 수 있는 주자라는 생각은 늘 하게끔 만들어야죠"라며 여운을 남겨두었다.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