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의 유상철(울산 현대)이냐, 세기의 레코바(인터밀란)냐.
한국과 우루과이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가 8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두 공격형 미드필더의 주도권 다툼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유상철은 지난 한·일전에서 경기를 조율하면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종횡무진으로 활약해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나 ‘원조 멀티 플레이어’답게 새로운 역할도 충실해 해냈던 것.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신임을 얻은 유상철은 우루과이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는다. 안정환의 군 입소로 빠진 공백도 원 톱 최용수와 함께 해결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유상철은 “한·일전 이후에도 많은 훈련을 소화해 조직력이 한결 나아졌다”며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지난 한·일전처럼 체력이 좋은 설기현과 차두리를 양쪽 날개에 배치한 뒤 후반에 이천수를 교대 투입하는 전술을 구사할 계획이다.
‘남미의 지단’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레코바는 고감도 왼발슛과 폭넓은 움직임이 장기. 미드필드 왼쪽을 주로 책임지지만 활동 공간이 넓어 우루과이의 공격은 레코바에서 시작해 레코바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레코바는 특히 프리킥과 코너킥이 위협적이어서 대비책이 필요하다. 레코바는 “한국도 좋은 능력을 가진 팀이지만 좋은 플레이로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루과이의 카라스코 감독은 아브레우와 포를란, 오르도스 등 3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는 적극적인 공격축구를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