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사업은 우량 농지 2만8300㏊와 담수호 1만1800㏊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1987년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노태우(盧泰愚) 후보의 공약
사업이었다. 노 후보는 그해 12월 10일 군산 유세에서 새만금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공약(公約)을 발표했다.
그렇다고 사업이 바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예산과 타당성 부족으로
반대하는 기획원 때문에 공사는 계속 늦춰졌다. 그러던 중 1991년 1월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는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새만금
사업의 적극 추진을 요청했으며, 김영삼(金泳三) 당시 민자당
대표최고위원도 그해 6월 전주를 방문해 새만금 사업의 적극 지원을
다짐했다. 이런 정치권의 압력으로 그해 11월 28일 드디어 기공식이
부안군 변산면에서 열리게 된다.
새만금 사업은 공사시작 9년 만인 1999년 또 한번 고비를 맞았다. 갯벌
파괴, 수질 문제 등으로 사업 중단을 외치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김대중
대통령이 받아들여 재검토 지시를 한 것이다. 2년을 끌던 논란은 2001년
5월 '경제성이 있으며 동진강에 이어 만경강을 순차개발해 수질 문제는
해결한다'는 정부의 공사 재개 방침으로 끝났다.
군산~부안 간 방조제는 현재 33㎞ 중 28.5㎞가 완성된 상태로 지금까지
어업보상비 4400억원 등 모두 1조9000억원이 들어갔다. 앞으로 방조제
건설과 농지 건설 등 내부개발을 위해 1조3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며
산업단지화할 경우에는 20조원 이상이 들 것이란 계산이다.
(구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