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와 함께 한강을 찾았다. 한강에는 연일 무더운 날씨로
강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강을 바라보며 앉아있다 출출해져
컵 라면과 김밥을 사 먹었다. 주변 사람들 중에도 음식을 싸 갖고 와
먹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다 먹고 난 뒤 음식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컵
라면과 김밥을 산 매점까지 갔지만, 그 곳 역시 쓰레기통이 없었다. 다
먹은 컵 라면 용기를 들고 쓰레기통을 찾아 다니다가 다른 매점 옆에
쓰레기통이 있어 버리려고 했더니, 매점 주인 아주머니가 "산 곳에 가서
버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주변에 쓰레기통은 없고, 그렇다고
아무데나 버릴 수도 없어 계속 컵 라면 용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등 무척
난감했다.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싸들고 한강을 찾는다. 그런데, 음식을
맛있게 먹고 그 쓰레기를 버릴 데가 없어 애를 먹는다면, 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한강을 이용할 수 있을까. 좀 더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한강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정숙 22·대학생·서울 광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