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축출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살아있으며 바그다드 일원의 부족들과 전 바트당 당원들로 구성된 지하
저항세력의 보호 속에 숨어 지내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내부 문서를
갖고 있다고,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가 2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저항세력 조직이 있으며 이는 우리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후세인은 이라크 국내에서 이동하고 있으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언론에 '약탈'로 보도된 사건 중 상당수는 실제로는
바트당 배후세력의 파괴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옛 당원들로 이루어진 지하 바트당 저항세력은 약탈된 이라크
보물에서 나온 돈을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직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이자 현재 보스턴 대학에서 중동문제
전문가로 재직 중인 안젤로 코드빌라는 바그다드에서 종전(終戰) 직전
수백만달러 상당의 미화 100달러 지폐가 약탈된 것은 "후세인이 지하로
잠적하는 것을 오래전부터 계획해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라크 주둔 미군이 현재 바그다드 일원과
바그다드 북부의 '한 작은 마을'에서 후세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세인과 추종세력은 민가로 들어가 그 집
자녀들을 인질로 삼아 밀고를 막았으며 안가로 이동할 때 아이들을
풀어주고 집을 사용한 대가로 5만달러를 지불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군의 수배대상 25순위로, 지난 4월 체포된 타리크 아지즈 전
부총리는 미군 수사관들에게 후세인을 겨냥한 두 차례의 공습 이후 그가
살아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UPI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