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책의 향연에 흠뻑 빠져 보자.
'책을 펼치면 꿈이 열린다'는 슬로건으로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엿새동안 서울 코엑스(COEX) 1층 태평양관에서 열리는 '2003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사랑하는 이들과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문화 마당이다.
국제도서전 승격 이후 올해로 9회째인 이번 행사의 참가 규모는 미국
일본 독일 등 18개국 167개 출판사(394개 부스). 국내에서는 민음사
김영사 열린책들 문이당 효형출판 등 대표적인 출판사들이 다수
참여한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특별기획전으로 1800년대 말부터 2000년까지 '다시
보고 싶은 베스트셀러 100년전(展)'과, 1991~2002년 '세계 북
디자인상' 수상작품을 선보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전시회가 마련된다.
교보문고 북카페에서는 '작가와의 대화'가 이어진다. '유쾌한
반란'의 나성숙,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의 이순원,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최복현 , '그리운 성산포'의 이생진 등 저자가
직접 나와 강연을 한다. 양창규·이성아 등 만화가들은 즉석 그림을
그리며 어린이들과 어울린다. 한국대표 문인 사진전도 이 곳에서
계속된다.
개막 첫날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포모나) 대학원 전정재(독서학)
교수의 '독서를 통한 영재 클리닉' 강의도 예정돼 있다. 책을 통해
자녀의 영재성을 일깨워 주는 방법을 강연하며,
인터넷(www.reading21.com, 문의 02-829-0976)으로 선착순 150명을 수강
접수한다.
디지털 정보시대를 맞아 14개 부스에서 '전자책' 등 다양한
전자출판물이 선보인다. 헤르만 헤세·베르톨트 브레히트·위르겐
하버마스 등의 저작을 출간한 '주어캄프', 프란츠 카프카·토마스
만·오에 겐자부로 등의 작품을 낸 '피셔' 등 독일의 2개 출판사와
민음사가 '문학을 사랑하는 국민'을 테마로 한 전시회를 구성한다.
프랑스·중국·대만·베트남 등 해외 참가 출판사들의 부스가 한 곳에
마련된 국제도서 전시장도 볼거리. '천연비누 만들기'(6일 오후 2시)
'맥주 만들기'(7일 오후 1시) 등 재미있는 강좌와 시연회 같은 '참여
마당'도 다양하다.
자국의 문화적 역량을 알리고 출판물 보급과 국제 협력을 꾀하는
'국제도서전'은 세계 각국에서 연중 열리고 있다. 3월
라이프치히(독일)·파리(프랑스)·런던(영국), 4월
도쿄(일본)·제네바(스위스), 5월 베이징(중국)·로스앤젤레스(미국),
6월 시드니(호주)·토론토(캐나다) , 9월 모스크바(러시아),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 11월 몬트리올(러시아) 등 유명 국제도서전은
세계의 문화 경연장이자 박람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정일(李廷日)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일진사 대표)은 "서울 국제도서전의
내실을 다지고 참가 규모를 더욱 늘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의, 대한출판문화협회 (02)735-2701~4,
코엑스 태평양관 (02)6002-84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