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저녁 늦게 모처럼 집앞 초등학교로 운동을 나갔다. 운동장을
달리고 있는 내 앞으로 스탠드에서 불이 꺼지지도 않은 담배꽁초가
날아들었다. 가까이 가 보니 남학생 두 명은 인근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고, 여학생 두 명은 중학생으로 보였다. 담배꽁초를 버린 녀석에게
단단히 혼을 내주고 다시는 학교에 들어와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학교는 금연지역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학교가 어둡고
개방되어 있는 점을 이용해 들어와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하고 있는 모습은 교육적으로도, 학부모 입장에서도 좋을 수가
없다. 이 같은 장면은 자주 눈에 띄며 심지어 밤 늦게 학교 운동장에서
폭죽놀이로 온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소음을 내는 일도 가끔 있다.

요즘 학교마다 자동 보안장치가 있어 숙직 근무자가 없는 곳도 있는
모양이다. 밤늦게 청소년들이 비행을 저지르는 우범지대가 되지 않도록
학교 관계자와 주민들은 목격하는 대로 제지해야 할 것이다. 관할
파출소에서도 학교내 야간순찰에 더욱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영재 47·아파트 관리소장·경기 고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