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학생자동차경연대회에 출전한 영남대 자동차동아리가 대회 참가 3년 만에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포장도로용 자동차 동아리 ‘천마DM’은 지난 14~18일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시에서 열린 ‘2003포뮬러SAE’ 대회에 출전,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10개국 140개 참가팀 가운데 50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포뮬러SAE대회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주최하는 국제대학생자동차경연대회. 이동주(李東柱) 지도교수는 “이번 포뮬러SAE대회에서 50위는 상위권으로 분류되며, 아시아권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라고 밝혔다.

대회에는 대학생들이 설계·제작한 배기량 610㏄ 이하 1인승 자동차를 몰고 참가, 아스팔트 포장도로 20㎞ 경주를 벌인다. 대학에서 배운 자동차공학을 활용하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도로경주 이외에도 디자인·생산비용·판매전략테스트,S자곡선주행능력테스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
'천마DM'이 대회에 출품한 차량은 'Z-4'. 동아리 회원 12명이 작년 7월부터 꼬박 10개월 동안 설계·제작에 매달렸다. 폭 1.5m, 길이 2m 차체에 배기량 599㏄ 모터사이클 엔진을 장착해 시속 180㎞까지 달릴 수 있다.

‘천마DM’은 2001년부터 포뮬러SAE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평가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 3년째 대회에 참가한 김승현(金昇賢·25·기계공학부 4학년)씨는 “방학 중에는 동아리 회원 전원이 매일 12시간 이상 자동차 설계·제작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동안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기능성과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세차례나 설계를 변경해야 했고, 도로주행 연습장이 없어, 경산 시내에 있는 미개통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대회를 보름 앞두고 출력을 높이기 위해 엔진을 개조하다가 피스톤이 망가져버리는 낭패를 겪기도 했다.

장병근(24·기계공학부 3학년)씨는 “이번 대회에서는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디자인·생산비용·판매전략테스트에서 약세를 보였다”며 “공학지식 뿐만 아니라 어학지식도 강화해 반드시 20위권 진입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