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꿀 몰래 훔쳐 먹은 죄로 이사가요.”

재작년 9월 지리산국립공원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수컷인 반돌이와
장군이가 토종 꿀벌 농가에 들어가 꿀을 훔쳐 먹다가 붙잡혀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긴다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7일 밝혔다.

반돌이와 장군이는 벌꿀 40여통을 먹어치워 10여 농가에 4000여만원(농가
주장)의 피해를 끼쳤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공단측은 전했다.

공단측은 "반달곰들이 동면 후 먹잇감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마을 쪽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농가 피해는
가입한 보험을 통해 적절히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측은 앞으로도 유사 피해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반돌이는
지난 20일 수의사와 관계 전문가들이 입회한 가운데 포획해 다른
지역으로 이미 옮겼고, 26일 포획한 장군이도 조만간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