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김병현(24)의 빅리그 복귀전이 28일 오전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게임으로 전격 결정됐다.
봅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은 27일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8일 샌프란시스코전에 김병현을 선발 등판시키기로 했다. 또 29일 선발 예정이던 브랜든 웹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대신 트리플A에서 존 패터슨을 불러올려 등판시키겠다"고 선발진 운용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와의 홈게임에서 6이닝 6안타 5실점으로 5패째를 떠안고 5월 1일자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김병현은 이로써 28일만에 빅리그에 컴백하게 됐다.
김병현의 복귀전은 브렌리 감독의 '깜짝쇼'로 풀이된다. 당초 김병현은 이날 트리플A 투산 사이드와인더스-포틀랜드 비버스(미네소타 산하)전에 한번 더 시험등판하고 추후 빅리그 복귀 일정이 잡힐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지역언론에서는 원래 미구엘 바티스타 순서였던 샌프란시스코전 대체선발로 존 패터슨을 보도했지만, 브렌리 감독만은 끝까지 함구로 일관해 김병현이 전격 호출될 수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했었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생각보다 빠른 회복 속도도 고려됐다. 지난 22일 라스베이거스 51s전에서 번트를 대고 뛰다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친 김병현은 최소 일주일 이상 마운드에 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투산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사이드 피칭과 재활훈련을 한 결과 통증이 없어 이날 마이너리그 재등판 날짜를 받아둔 상태였다.
브렌리 감독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랜디 존슨과 10게임 출전정지중인 미구엘 바티스타에 이어 의외의 호투를 해주던 신예 브랜든 웹마저 팔꿈치 고장을 일으키자 다급한 마음에 김병현에게 마이너에서의 '예행 연습' 없이 곧바로 빅리그 등판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올시즌 6게임에 선발 등판, 1승5패와 방어율 4.00을 기록중이며, 이날 맞붙을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우완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4승1패, 방어율 2.61)로 예고됐다.
(시카고=스포츠조선 박진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