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가에 원룸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며칠 전 친구가
사는 원룸에 놀러갔다가 깜짝 놀랐다. 여러 개의 방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다 성인 남자 한 명이 지나기에도 좁은 통로를 보는 순간부터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계단 폭도 좁아 성인 한 명이 오르내리기에 별로
넉넉하지 못한 공간이었다. 가스시설도 밸브는 있었지만, 보는 이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만일의 경우, 화재가 났을 때를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했다.

얼마 전 원룸에서 사고가 나서 사람들이 다쳤다는 보도를 접했다. 관련
규정이 있는지, 법규가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지방에서 공부하러 온 죄없는 학생들이 일부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으로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그렇게 좁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원룸 건물이 전국에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별로 넓지 않은 단독주택 집터나 토지에 일부
건물주들이나 몰염치한 부동산회사들이 이윤에 눈이 멀어 최소한의
안전공간조차 확보하지 않고 방의 개수를 늘리기에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사고가 터지고 나서 수습하려 하지 말고,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고, 실천 가능한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신종현 19·대학생·부산 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