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출근길에 있었던 일이다. 지하 주차장을 나와 아파트 단지
도로를 나오고 있는데, 뒤에 오는 차량이 경적을 크게 울려댔다. 빨리
달리라는 경고음이었다. 서행을 하고 있노라니 또다시 경적을 눌러댔다.
너무 화가 나 아파트 단지에서는 서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오히려 민망스러울 정도로 욕설을 하고 추월해 나갔다.
아파트나 주택가 도로에서의 서행운전은 꼭 지켜야 할 기본 상식이다.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롤러 블레이드나 퀵보드는 갑자기
뛰어들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며, 골목길 모퉁이에 반사경 등의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언제, 어디서
교통사고가 날 지 모를 일이다.
지난 해 우리집 아이의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6학년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학교 전체가 한동안 슬픔에 잠긴 일이 있었다. 난폭
운전은 본인의 불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제발 스쿨 존에서만이라도
내 아이가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운전을 했으면 한다. 아파트나
주택가 도로·학교 앞길에서 어린이들이 웃으며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윤희자 47·교사·경기 고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