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에서의 성공은 결코 쉽지 않다."
히딩크 감독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또다시 월드컵 4강신화와 같은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히딩크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KBS의 월드컵 1주년을 기념 특별 프로그램 촬영차 아인트호벤을 방문중인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현 KBS 해설위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위원장과 지난 월드컵을 1경기씩 회고한 후 "다음 월드컵에서 한국의 성적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월드컵 4강진출로 국민들의 기대수준은 높아졌지만 한국대표팀이 세대교체기에 들어간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의 성과는 매우 특별한(unique)것 이었다"면서 "그러나 2006년 월드컵에서는 홍명보, 황선홍과 같이 팀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간 만큼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성적이 팬들과 언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실망해서는 안된다"면서 "2006년은 새로운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야 하며, 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에게도 베테랑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기회가 되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2002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첫 상대였던 폴란드를 1승 제물로 내심 점찍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또 한국대표팀을 맡으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2001년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을 두고 대한축구협회와 이견을 보였던 때"로 꼽았다.
(아인트호벤(네덜란드)=스포츠조선 추연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