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상승세를 한-일전까지 이어가겠다."

'독수리' 최용수(30ㆍ이치하라)가 오는 31일 벌어지는 한-일전(도쿄국립경기장ㆍ오후 7시)에서의 골욕심을 드러냈다.

최용수는 17일 가시마와의 J-리그 9차전을 승리(2대0)로 이끈 후 가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몸상태가 매우 좋다"면서 "한-일전에 원톱으로 나선다면 통쾌한 골로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최용수는 "서울에서 벌어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패배 소식을 전해들어 너무 아쉬웠다"며 "일본에서 그 패배를 되갚아주고 싶다"고 밝혔다.

최용수가 이런 자신감을 내비친 데는 이유가 있다. 최용수는 17일 가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9호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팀의 선제골도 최용수가 프리킥 한 볼이 상대수비수 발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그가 넣은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지난달 26일 요코하마전과 29일 교토전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후 2경기 동안 침묵을 지켰던 최용수는 이날 벼락같은 슈팅을 여러차례 날리며 골감각이 죽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최용수는 9골로 이와타의 그라우(8골)에게 1골차 득점선두를 지켰고 팀은 승점 19(6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이와타(승점 20)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전반 43분 상대수비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쏴 자책골을 유도한 최용수는 1분 뒤에는 수원 삼성에서 이적한 산드로의 오른쪽 센터링을 PA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최근 AFC(아시아축구연맹)선정 '4월의 선수'에 뽑히는 등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최용수. '일본 킬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그의 선전에 한-일전 '복수혈전'을 기다리는 축구팬들의 설레임이 커져간다.

한편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인 고종수(25ㆍ교토)는 도쿄와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조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