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가이'의 치고 달리기가 시작됐다.
LG 박용택(24)이 '2년생 징크스'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홈런, 도루 사냥에 나섰다. 시즌 전에 세워 놓은 '20(홈런)-20(도루)'의 목표를 향해 방망이와 발에 시동을 걸었다.
박용택은 15일 삼성과의 더블헤더에서 톱타자로 나가 6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팀은 두 경기에서 33안타로 29점을 내주며 초토화됐지만, 그나마 박용택의 완벽한 회복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었다.
이날 뽑아낸 안타의 방향은 고른 분포를 보였다. 왼쪽이 3개, 오른쪽이 2개, 가운데가 1개였다. 구질과 코스에 따라 방망이를 제대로 휘둘렀다는 얘기다. 무리하게 잡아당기거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공을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했던 4월에는 볼 수 없었던 야무진 타격이었다.
최근 성적을 보면 '박용택 야구'는 가파른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5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벌이는 동안 23타수 10안타(타율 0.435)의 맹타를 뽐냈다. 시즌 첫 홈런포를 신고하는 등 2개의 아치를 그렸고, 도루는 3개를 추가했다. 한때 2할대 초반까지 미끄러졌던 타율이 어느덧 2할7푼1리로 크게 올랐다. 특히 11개의 도루로 기아 이종범에 1개차로 앞서며 이 부문 단독 선두.
비록 대포 신고가 늦었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30(홈런)-30(도루)도 욕심낼만하다.
그러나 박용택은 "밸런스를 완벽히 되찾았다. 홈런과 도루보다는 3할 타율을 치는게 진짜 목표다. 그러다 보면 출루율도 높아져 도루의 기회가 많아지고, 홈런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택이 타고난 야구 센스를 본격 발휘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